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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리뷰|오래된 감정의 귀환, 편지가 열어놓은 갈등, 오타루의 겨울이 완성한 정서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이 영화를 '퀴어 멜로'라는 장르 분류로만 접근했습니다. 포스터에 담긴 설경과 김희애의 표정이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었지만, 그게 얼마나 조용하고 묵직한 방식으로 전달될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느낀 건, 이 작품이 퀴어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오래 눌려 있던 한 사람의 감정이 편지 한 통을 계기로 어떻게 스스로를 드러내는지를 따라가는 영화라는 점이었습니다. 장르보다 결이 먼저 와닿는 영화였고, 그 결이 생각보다 훨씬 섬세했습니다.편지 한 통이 건드린 것들영화의 시작은 단순합니다. 윤희(김희애)에게 일본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발신인은 준(나카무라 유코), 오래전 윤희가 마음을 품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편지를 먼저 읽은 건 윤희의 딸 새봄..

영화리뷰 2026. 8.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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