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기대했던 건 '독립운동의 숭고함'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암살 작전이라는 소재만 보면 묵직하고 비장한 역사극을 떠올리게 되니까요.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게 최동훈 감독 특유의 장르 혼합 영화라는 걸 바로 알아챘습니다. 유머가 튀어나오고, 총격전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인물들 사이의 기싸움이 오락 영화의 문법으로 전개되더군요.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보다 보니 그 선택이 이 영화가 1270만 관객을 모은 이유와 연결된다는 걸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암살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선택이 어디서 빛나고 어디서 삐걱거리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항목내용제목암살감독최동훈개봉2015년 7월장르액션, 시..
솔직히 말하면, 처음 수리남 예고편을 봤을 때 기대치가 꽤 높았습니다. 하정우와 황정민이 한 작품에서 맞붙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됐고,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설정이 더해지니 어느 정도 묵직한 현실감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6부작을 다 보고 나서 남은 감정은 조금 복잡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 만든 부분이 분명히 있었고, 동시에 '이 정도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단순히 줄거리를 되짚는 것보다, 이 작품이 무엇을 잘 해냈고 어디서 스스로 발목을 잡았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실화에서 출발한 서사,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수리남은 2000년대 초반 실제로 수리남에서 마약 밀수 조직을 운영하던 인물을 모델로 한 작품입니다. 국가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