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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리뷰|음향과 침묵의 연출, 헵타포드 언어 시각화, 비선형 시간 구조

처음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솔직히 '외계인 접촉 영화'라는 장르적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우주선, 긴장감 넘치는 군사 대치, 어딘가에서 한 번쯤 본 것 같은 재난 구도. 그런 기대를 품고 시작했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20분쯤 지났을 때 제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영화를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컨택트(원제: Arrival, 2016, 국내 개봉 2017)는 외계인이 지구에 왔을 때 인류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다루는 척하면서, 사실은 훨씬 더 내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언어가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이 글에서는 그 질문을 드니 빌뇌브 감독이 어떤 음향, 어떤 공간, 어떤 시각 언어로 풀어냈는지에 집중해 이야기하려 합니다.침묵과 소리가 교차하는 방식 —..

영화리뷰 2026. 8.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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