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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리뷰|복수의 끝에 남은 것, 폭력의 악순환, 이병헌과 최민식의 대결 구도

처음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솔직히 '잘 만든 복수 스릴러'를 기대했습니다. 이병헌이 약혼녀를 잃고 살인마에게 복수한다는 줄거리만 보면, 전형적인 액션 복수극처럼 읽히기 때문입니다. 김지운 감독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니 연출은 탁월하겠지 싶었고, 최민식이 악역이라니 그 자체로 충분한 이유가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복수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복수를 선택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대했던 카타르시스 대신 불편함이 남았고, 그 불편함이 오히려 이 영화를 오래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복수는 완성됐는가, 아니면 시작됐는가악마를 보았다의 핵심은 복수의 완성이 아니라 복수의 구조 자체에 있습니다. 주인공 수현(이병헌)은 연쇄살인..

영화리뷰 2026. 9.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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