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기대를 절반쯤 낮췄습니다. 10·26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고, 결말도 역사적으로 정해진 이야기입니다. '알고 있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두 시간이 과연 흥미로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그 의문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 영화의 긴장감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가 아니라 '왜, 어떻게 그 일이 벌어지는가'에서 나옵니다. 우민호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대신, 권력이 내부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갉아먹는지를 밀실 드라마 형식으로 포착했습니다. 그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날카로웠습니다.항목내용작품명남산의 부장들감독우민호주연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개봉2020년 1월 22일상영 시간1..
영화리뷰
2026. 9. 7.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