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인드헌터를 보려고 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연쇄살인범 인터뷰 장면이 메인 볼거리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범죄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 살인범의 충격적인 발언, 그리고 FBI 수사관들이 그걸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 정도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이 드라마는 제가 상상한 것과 꽤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마인드헌터는 악을 분류하고 이해하는 과정보다, 그 과정이 이해하려는 사람 자신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를 훨씬 집요하게 따라가는 작품이었습니다.데이빗 핀처가 제작 총괄을 맡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이름이 주는 기대가 오히려 드라마 초반의 느린 호흡을 낯설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세븐이나 조디악 같은 작품을 떠올렸다면, 마인드헌터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말이 많고 훨씬 더 ..
영화리뷰
2026. 8. 27.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