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이 영화를 그냥 한국판 재난 블록버스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고, 아파트만 살아남고, 거기서 사람들이 생존하는 이야기. 익숙한 공식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는 제 예상이 꽤 빗나갔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영화가 진짜로 다루는 건 재난 그 자체가 아니라, 재난이 드러내는 인간 공동체의 민낯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민낯은 생각보다 훨씬 불편했습니다.이 영화가 재난물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서울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외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아파트로 몰려들고, 입주민들은 이들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재난 스릴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
영화리뷰
2026. 9. 6.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