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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키 리뷰|계급 질서의 균열, 캐릭터 설계, 장르 호불호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상류층 학교, 비밀, 위계질서'라는 키워드는 이미 한국 드라마에서 여러 번 소비된 소재였고,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는 사실만으로 자동으로 '화려한 영상 + 얕은 서사'를 예상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계급 구조를 묘사하는 방식이 단순히 '부자 vs 가난한 자'라는 이분법에 머물지 않으려는 시도가 보였고, 그 시도가 어디까지 성공했는지를 따져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글은 하이라키의 세계관과 캐릭터 설계, 그리고 장르로서의 완성도를 중심으로 제가 느낀 것들을 정리한 후기입니다.항목내용작품명하이라키 (Hierarchy)플랫폼넷플릭스공개 연도2024년장르학원 미스터리, 드라마주요 출연이채민, 로몬, 김재원, 노정의에피소드 수7부작계급 질..

영화리뷰 2026. 8. 23. 10:40
선산 리뷰|땅이 품은 죄악, 가족 신화의 균열, 한국 미스터리의 지역성

처음 '선산'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선산, 즉 조상의 묘가 있는 산이라는 소재가 드라마 제목으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낯설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특유의 세련된 도시 배경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거든요. '고향 집 분쟁, 유산 싸움 이야기겠거니' 하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보고 나서 생각이 꽤 달라졌습니다. 이 작품이 다루는 건 단순한 상속 갈등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것들이 은폐되어 왔는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 질문의 무대로 선산이라는 공간을 선택한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이라고 저는 봤습니다.선산이라는 공간이 품고 있는 것들드라마에서 선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조상의 유골이 묻힌 땅, 가문의 역사가..

영화리뷰 2026. 8. 22. 10:10
수리남 리뷰|실화 기반 범죄 서사, 하정우와 황정민의 대립, 연출의 한계

솔직히 말하면, 처음 수리남 예고편을 봤을 때 기대치가 꽤 높았습니다. 하정우와 황정민이 한 작품에서 맞붙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됐고,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설정이 더해지니 어느 정도 묵직한 현실감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6부작을 다 보고 나서 남은 감정은 조금 복잡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 만든 부분이 분명히 있었고, 동시에 '이 정도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단순히 줄거리를 되짚는 것보다, 이 작품이 무엇을 잘 해냈고 어디서 스스로 발목을 잡았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실화에서 출발한 서사,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수리남은 2000년대 초반 실제로 수리남에서 마약 밀수 조직을 운영하던 인물을 모델로 한 작품입니다. 국가정보..

영화리뷰 2026. 8.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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